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이억원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오늘 국민성장펀드 제1차 전략위원회에
참석하여주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님을 비롯한
전략위원회 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도 70년대 중화학‧수출중심 경제 전환,

90년대 후반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적하는
전략적 국가역량 총동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부는 지난 9월 10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통해서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기본 얼개를
국민들께 보고드린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그 보고회에
참석하여 소중한 의견을 주셨고

제가 취임한 이후에도 30여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의사결정체계 및 집행계획의 구체화에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 서정진, 박현주, 김효이, 조용병, 박상진, 김성환, 박희덕, 이승준 위원 등

오늘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국민성장펀드의 구체적 운영방안에 대해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첨단산업에 대한 전세계적인 패권전쟁이 가속화되고
국제질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종전방식의 대응으로는 우리 첨단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합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산업과 금융이 전례없는 방식으로 긴밀히 융합하여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산업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주체이고,

금융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유망한 분야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모험자본을 제공합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혁신수요와
금융부문의 전문적인 자본공급능력이 만나는
결정적인 접점이 바로 국민성장펀드입니다.

산업과 금융이 융합할 때,
국민성장펀드는 비로소 혁신기업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전략위원회를 통해
산업계, 금융계 인사분들을 함께 모셔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오늘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20년 경제성장엔진을 마련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여정을
금융권, 산업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오늘 논의할 주요과제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국민성장펀드 향후 5년간의 투자처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체계, 이른바 ‘거버넌스’입니다.

거버넌스의 설계 과정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가장 전문적이면서도 공정‧투명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에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자금이 집행되면서도
국민이 보증한 자금으로 지원되는만큼 공정하고,
최대한 투명해야 합니다.

이에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위원들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의
두 단계의 단순한 의사결정구조를 통해서
의사결정의 효율성‧투명성을 제고할 것입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금융권 및 산업계의 최고 전문가분들로
광범위한 상시적 소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개별투자 제안 건별로
최신 전문지식과 기술변화를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을 유기적으로 구성할 것입니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전문가 풀(Pool)은
계속 열어두고 보완하여

실시간으로 변하는

산업‧금융시장 상황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기금운용심의회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민간전문가 기구이자
정부보증기금(첨단전략산업기금)의 법정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각계에서 추천한 9인의 민간전문가가
국민성장펀드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활용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오늘 출범하는 전략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국민성장펀드의 운용방향과 성과 등을 소개하고
계속 고견을 듣고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산업의 경쟁환경에 맞는
최적의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릴 내용은
국민성장펀드 운용계획입니다.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투자방향은

^①첨단전략산업의 생태계를 이루는 전후방 전반에 대한 지원,
^②관련 벤처‧기술‧혁신기업의 성장과 함께
그리고 ^③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프로젝트입니다.

그간 30여차례의 산업계‧금융권 간담회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자금수요가 매우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사업부처‧지방정부‧산업계 등으로부터 11월말까지 총 100여건, 153조원+@ 수요 접수

전례없는 종합적인 방식^*과 규모로 자금을 지원하여

산업생태계의 다양한 방식의 자금수요에
맞춤형으로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 (현재) 정부재정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모집하여 투자하는 정책성펀드 중심 정책금융
→(개선) 직접지분투자, 간접지분투자(펀드), 인프라투융자, 초저리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종합적 금융지원 제공

이 과정에서 중소‧중견‧소부장 기술기업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를 함께 이루는 기업에도
충실히 자금을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적어도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투입되도록 하여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책성펀드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사항들을
보완, 발전시키겠습니다.

즉, 그간의 성과는 계승하고
민간의 선구안을 최대한 활용하여
장기투자‧대규모투자 등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첨단산업 중 유망기술기업에는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도록 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신설하는 한편,

민간의 대규모프로젝트 추진에 자금을 공급하여
운용역량을 활용하는 ‘프로젝트펀드’를 새로이 도입하여
신속한 자금모집 및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을 돕겠습니다.

부처별 정책성펀드가
중복 또는 비효율적으로 집행되지 않도록
부처간 협의체계를 강화하고.

국민성장펀드 운영성과에 대해서는
전략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 점검‧보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민이 함께 참여하여 우리경제 전체의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산업금융 정책이자 대표 성장정책입니다.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금융권과 산업계는 더욱 긴밀히 연계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정책금융기관은 민간은행, 투자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금융권 전반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입니다.

특히 첨단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기존의 관성에 되돌아볼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금융권의 시스템과 역량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산업성장과 경제발전에
금융권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토대로
150조원 국민성장펀드와 주요금융권 530조원 생산적금융의
압도적 숫자에 걸맞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 기업가 여러분들의
혁신과 창의가 우리경제를 ‘위대한 재도약’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