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 말씀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억원입니다.

회계투명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회계의 날”이 

벌써 8회를 맞이했습니다.   * 외부감사법 §38의2(회계의 날)

오늘은 현재 우리 회계제도의 기틀을 닦은

「新 외부감사법」이 여야의 초당적 협력으로

국회를 통과하여 공포(‘17.10.31일)된 지

8년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新 외부감사법(‘18.11.1일 시행) 주요내용

① (주기적 지정제) 상장사 등이 감사인을 6년간 자유선임한 경우 이후 3년간 지정 ②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인적·물적요건을 갖춘 등록회계법인만 상장사 감사 허용 ③ (내부회계 감사) 상장사(자산 1천억 이상) 내부관리회계제도에 대한 외부감사 의무화 ④ (표준감사시간) 감사품질 제고를 위해 최소한의 감사투입시간 도입

오늘 이 뜻깊은 날을 위해 귀한 걸음을 해 주신

유동수^민주 의원님, 박찬대^민주 의원님,

조정훈^국힘 의원님, 최은석^국힘 의원님,

그리고,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운열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대한민국 회계를 위해 헌신하신 공로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안으신

연세대학교 주인기 명예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Ⅱ. 회계의 의의 및 중요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어려운 통상여건 속에서도

주가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최근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대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입니다.

자본시장에서의 건전한 투자는

성장잠재력이 풍부하고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려내는

‘옥석가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이

벤처·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의

보석과 같은 기업을 찾아 흘러 들어가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회계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회계와 외부감사 제도는

금융과 경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투명한 회계는 신뢰받는 기업의 출발점이며,

이렇게 쌓인 두터운 신뢰는

공정한 자본시장의 토대를 이룹니다.

회계전문가인 회계사를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 칭하고,

‘公認’(Certified Public)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는

이러한 회계의 공공성과 가치를

강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Ⅲ. 당부 말씀

그 간 우리는

기업의 경제적 실체를 정확히 ‘설명’하고,

‘책임’질 수 있는 고품질의 회계정보가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 accounting(회계)이 동사(account)로 쓰일 때는 설명하다, 책임지다는 뜻

그럼에도

우리 회계분야에 대한 시장 평가는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 IMD 국가경쟁력 평가 종합(순위) : (’23) 28위 → (‘24) 20위 → (’25) 27위
회계(순위) : (’23) 47위 → (‘24) 41위 → (’25) 60위

우리 사회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더 열심히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회계업계는

회계 투명성을 담보하는 최전선의 전문가로서

신뢰할만한 회계정보가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지나친 저가수임 경쟁은

감사 투입인력과 시간의 감소로 이어져

감사품질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충실한 회계감사가 이루어지도록

충분한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회계품질을 우선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계는 회계에 투입되는 자원을

비용이 아닌 중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봐 주시기 바랍니다.

투명하고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학계는 실증적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건전한 회계산업 발전과 회계정책 방향을

제시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금감원, 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여러분들의 의견과 노력이

회계선진화를 통한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Ⅳ. 마무리 말씀

오늘의 슬로건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회계, 생산적 금융시장,

도약하는 우리경제‘입니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회계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초석이며

재도약하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 나갈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제8회 회계의 날을 맞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