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말씀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장 이억원입니다.

오늘 금융 유관기관 기관장 여러분을

긴급히 모시게 되었습니다.

최근 금융권 해킹사고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을 계기로

공공 인프라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과연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각자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분야에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간담회는 금융 정책의 대민 접점이자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금융 인프라를

운영하는 금융 분야 유관기관들이 함께 모여

이런 유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반 시스템과 업무 상황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새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대전환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각 유관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유관기관들의 존재 이유가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있는 만큼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Ⅱ. 당부말씀

< ➊ 금융 인프라 제로베이스 점검 및 관리 >

글로벌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전산화와 모바일 전환에 가장 앞서있는 분야가

바로 금융입니다.

금융의 모든 서비스와 업무가

전산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의 정상 가동을 전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재해 및 장애 발생, 해킹 등의 사고는

그 자체로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각 기관 별로 먼저 상황에 따른

매뉴얼 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그 매뉴얼대로 시스템들이 잘 구조화 되어있고

유사시 그에 맞게 작동될 수 있는지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국민의 평온한 금융 생활을 방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안은 모두 위험요소로 판단하고

문제 소지와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빠짐없이 확인하여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후로 금융 유관기관에서

인프라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그 원인을 낱낱이 규명하여

해당 기관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기관장 여러분께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나에서 열까지 철저하게 점검해 주시기를

재차 당부드립니다.

< ➋ 금융 대전환의 주도적 역할 >

여러분!

지금 한국 경제는 정체와 도약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새정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기 위하여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금융 정책의 중요 파트너이자

대국민 전달체계를 담당하는

유관기관 여러분의 역할과 집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책금융기관이 첨단, 벤처, 혁신, 지역경제로의

자금공급에 앞장서야 하며,

서민금융기관은 금융약자의 재기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프라 기관은 건전한 자본시장의 활성화와

시장 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어진 과제의 소극적인 집행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각자의 영역에서 창의성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➌ 수요자 중심으로 봉사하는 자세 >

마지막으로, 금융 유관기관은

국가 경제 전체를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공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항상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집행단계에서 여러분들의 마지막 터치가

국민들의 만족도와 체감도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각오를 다져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업무 방식도 공급자 편의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현장과 수요자 관점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그간 권한을 앞세운적은 없는지

현재에 안주하며 업무에 소극적이었던 부분은 없는지

기관장이 중심이 되어 철저하게 성찰하고

유관기관들의 존재이유인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Ⅲ. 마무리말씀

윈스턴 처칠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을 통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위해

우리 모두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입니다.

그만큼 한치의 흐트러짐이나

한눈 팔기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여

국민들께서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더 많이, 더 빨리 성과를 만들어 갑시다.